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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수출 비중 크고 환변동 대응력 있는 업종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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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환변동,

2021-08-23 1260

“환율 상승, 수출 비중 크고 환변동 대응력 있는 업종 유리”
“원화 1할 떨어지면 제조업 영업이익률 1.3%p 상승”
석탄·석유·목재·종이·1차금속 등 산업 집중 피해 예상


최근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이처럼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 우리 제조업 수익성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8월 23일 발표한 ‘원화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 및 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2019년 산업연관표를 통한 분석에서 원화 10% 절하로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1.3%p 상승했다. 이는 원화 가치가 10% 절하되면 수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3.4% 증가하나 동시에 수입 원재료비도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2.1% 감소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실제로 원화 가치와 우리나라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과거 원화 가치 절상 기간(2010~2014년)에는 2.5%p 하락했으나 최근 원화 절하 기간(2014~2018년)에는 3.1%p 상승했다.

●환율 상승, 기계·장비 산업서 집중 수혜 =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원화 절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업종은 기계 및 장비(영업이익률 3.5%p 상승),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p), 운송장비(2.4%p), 화학(1.4%p), 전기장비(1.3%p)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석탄 및 석유(-2.4%p), 음식료(-0.6%p), 목재·종이·인쇄(-0.4%p), 1차 금속(-0.2%p)의 경우에는 원화 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산업별 수출단가 조정 여력을 고려해 원화 절하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집중 수혜형 ▷부분 수혜형 ▷부분 피해형 ▷집중 피해형 등 4가지로 구분했다.

먼저 원화 절하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에다 원화가 절하됨에도 산업 특성상 수출단가 조정(인하)이 어려워 이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도 볼 수 있는 집중 수혜형으로는 전기장비, 운송장비, 기계·장비, 컴퓨터·전기 및 광학기기 분야를 꼽았다.

원화 절하로 수출단가는 인하되지만, 절하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가 더 큰 부분 수혜형으로는 화학제품 분야가 선정됐다. 반면 석탄·석유, 목재·종이, 1차 금속의 경우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데다 수출단가 인하로 인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집중 피해형으로 분류돼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환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조업 영업이익률뿐 아니라 물가도 원화 변동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원화 가치 10% 절하 시 생산자물가는 전 산업 평균 2.5% 상승하고 제조업만 한정한 경우에는 3.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연관표의 투입·산출 구조상 환율변동에 노출되는 부분인 순수출 익스포져(총산출액에서의 수출 비중에서 수입 중간재 비중을 뺀 것)는 제조업의 경우 2016년 14.6%에서 2019년 13.0%로 꾸준히 하락했다. 이는 우리 경제가 환율변동의 영향을 이전보다 적게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원화, 위안화와 동조율 약해져” = 한편으로 무협 보고서는 “최근 원화가 달러화에 비해 절하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서도 절하율이 높아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원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올 연초 대비 5.5% 하락하면서 주요국 통화 중에서 올해 들어 가치 하락 폭이 일본 엔화(-5.6%) 다음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위안화는 0.02% 하락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환율 상승에 대해 보고서는 원화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수출 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 FOMC 이후 달러화 강세 흐름, 델타 변이 추가 확산,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 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이 동시에 작용함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위안화와의 동조화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에는 대내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 추이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 축소 및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속에서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 기조(원화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향후 세계경기가 예상보다 더 강하고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경우 달러 강세와 신흥국 환율 약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다만 향후 세계경기가 예상보다 더 강하고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경우 달러 강세와 신흥국 환율 약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강내영 무협 수석연구원은 “최근 원화가 달러화,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빠르게 절하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제조업 중 수출 비중이 크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작으며 환율변동의 대응력이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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