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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북한 작년 경제성장률 -4.5%....23년 최저

2021.07.30조회수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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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성장률, 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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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년 경제성장률 -4.5%....23년 최저
코로나19·기상악화에 대북제재 지속 겹친 탓
1인당 국민총소득 137만9000원...한국의 3.7%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23년 만에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와 기상여건 악화가 작용한 결과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지속된 것도 한몫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4.5% 감소했다. 경제성장률 감소 폭은 1997년(-6.5%) 이후 23년 만에 가장 컸다. 1997년은 수십만명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이 이어지던 시기다.

북한 경제성장률은 2010년 -0.5%를 기록한 뒤 2011년부터 4년간 연간 1%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5년 -1.1%로 꺾였다. 2016년 3.9%로 올라섰으나 이후 2017년 -3.5%, 2018년 -4.1%까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 0.4%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됐는데, 1년 만에 다시 역성장한 것이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의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4.5% 감소했는데, 이는 대기근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며 "2016년 본격화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등의 여파로 북한 경제는 2017년, 2018년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2020년에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3년 실질 GDP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 경제가 위축된 주된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기상 여건 악화, 유엔의 대북제재 지속 등이 꼽혔다. 최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기상 여건 악화, 고강도 경제제재 지속 등이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며 "북한 당국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유증상자 30일 격리, 평양 진입 제한이 이뤄졌으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입국도 제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집중호우·태풍 등 기상악화로 농림업과 광업 등의 생산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광공업·서비스업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농림어업은 재배업·어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했다. 광업은 금속광석·비금속광물 등이 줄어 전년보다 9.6% 감소했다. 제조업은 경공업·중화학공업이 모두 줄어 3.8% 감소했는데 1년 전(-1.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경공업은 음식료품·담배 등을 중심으로 7.5% 감소해 2019년 1.0%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화학공업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감소했는데 전년(-2.3%)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업의 경우에는 화력 발전은 줄었으나 수력 발전이 늘면서 1.6% 증가했다. 수력발전이 늘어난 것은 강수량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도소매·음식·숙박 등이 줄어 4.0%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5조원으로 우리나라의 56분의 1(1.8%) 수준이었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7만9000원으로 우리나라의 27분의 1(3.7%)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 및 수입의 합계 기준, 남북간 반출입은 제외)는 8억6000만달러로 전년(32억5000만달러)보다 73.4% 감소했다. 수출이 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7.9% 줄었으며, 시계(-86.3%), 우모·조화·가발(-92.7%) 등의 감소폭이 컸다. 수입은 7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3.9% 감소했다. 품목별로 섬유제품(-90.9%), 플라스틱·고무(-82.1%)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과 북한간 반출입 규모는 지난해 390만달러로, 전년(670만달러)보다 280만달러 줄었다. 최 팀장은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출입 규모는 위탁가공을 포함한 일반 수출입 외에 경제협력과 정부민간 지원, 사회문화 협력 등 비상업적 거래를 포함한다.

한은은 1991년부터 매년 관계기관으로부터 기초 자료를 제공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산업구조와 1인당 GNI 등 명목 통계는 북한의 기초자료 입수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가격과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해 추정한다. 한은은 추정치가 남북한간 경제력 비교나 향후 남북 경제통합에 대비한 소요 비용산출에 활용될 수 있지만, 경제성장률·산업구조 등의 지표를 우리나라의 가격·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해 산출한 만큼 다른 나라 지표와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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