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부산경제, 공공투자가 마중물 돼야

busankita2017.09.11조회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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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 공공투자가 마중물 돼야
  


허용도

한국무역협회
부산기업협의회장

㈜태웅 회장 


이미 오래전부터 경제가 다들 어렵다고 한다. 특히 부산경제는 더더욱 그렇다. 2017년 상반기 부산지역의 수출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로는 전국 12위 수준이다.

 

1980년대 전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했던 부산의 수출 규모가 현재 전국의 3%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부산경제가 이렇게 침체된 것은 부산에 있던 주요 제조업체의 지속적인 역외이전과 주력 산업이었던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신발 등의 불경기 등에도 그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수출주도형 경제다. 1960년대 합판, 신발 등을 시작으로 한국의 수출 주력품목은 1990대 이후에는 조선,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휴대전화 등으로 진화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침체된 한국경제의 회복을 위해 수출경쟁력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부산경제의 재도약 역시 기업의 수출경쟁력 회복이 주요 관건이다. 기존 수출제품의 경쟁력 제고, 신제품, 신산업의 개발, 즉 주력산업의 재구성, 신시장의 개척 등 기본 전략은 변함이 없고 모두 이러한 전략에 동의한다. 문제는 실행이다. 실행은 투자를 말한다. 불경기일수록 투자를 꺼린다. 하지만 투자가 있어야 반전할 수 있다. 재도약을 위해 투자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투자는 공공과 민간 부문이 동시에 행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먼저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공공 부문을 살펴보자. 첫째, 김해신공항의 조속한 확장 및 건설이다. 조속히 초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와 24시간 운영체제를 갖춘 김해신공항이 완성되길 바란다. 김해신공항 건설의 경제효과는 부연할 필요가 없다. 둘째, 부산광역권도로망의 도시계획의 조기 집행과 하단~녹산 전철의 조속한 개통이다. 부산의 산업지리상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제조·수출기업 대부분이 녹산공단, 화전산단, 사상공업지역 등이 주요 주거지로부터 원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리적 애로사항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셋째, 북항 재개발지역을 글로벌해양비즈니스시티로 만들어 글로벌기업의 아시아 본사와 국내 대기업의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 국내외 유수의 기업이 입주할 경우 부산에서의 실업률 해소와 새로운 부가가치가 크게 창출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상의 등이 민관합동으로 유치조직을 갖추어 국내외 세일즈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다음 민간부문인 기업의 지속적 투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수출시장은 끊임없이 변한다. 급변하는 수출시장에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다양한 수출 대상국을 개발하여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수출 품목 또한 끊임없이 새롭게 개발하고 진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 아이디어 개발 역시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대비는 남들과 다른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하면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경쟁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대응은 지속적 투자가 뒤따라야만 가능하다. 기술, 설비, 사람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면 변화하는 시장에서 생존이 어려워지며 결국 도태된다. 기업의 존망은 자전거의 작동원리와 같다. 두 바퀴가 계속 회전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결국 옆으로 쓰러지게 된다. 기업이 성장을 멈추면 또한 그게 일시적인 것이 아니면 악순환의 고리에 들게 되고 결국 퇴출당한다.

 

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 위치에 오른 기업들의 특징으로 미래 산업발전 방향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과 한 발 앞선 투자를 들 수 있다. 현재의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5~10년 후를 예측하고 현재의 기술과 역량으로 가능한 부분에 타사보다 한 발 앞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제품의 차별화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분야와 방법을 찾아내고 기업의 역량과 열정을 쏟아부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조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우선 정책과제로 꼽는다. 부산도 예외일 수 없다. 이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고 공공과 민간 부문의 투자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계획된 공공 부문의 투자가 신속히 진행되고 민간 부문 역시 경쟁력 제고 또는 유지를 위한 지속적 투자가 계속되어 침체된 부산경제가 하루빨리 활력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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